[시선뉴스]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준대형급 차량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현대차의 준대형급 신차 아슬란의 영향이라는 해석과 함께 모델 간섭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10만 863대로 지난해 10월보다 1.7% 증가했으나 준대형 차량은 937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만 587대)보다 11.4% 감소한 수치로 전체 차급 가운데 소형차와 함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아슬란의 등장으로 고급사양을 선호하는 준대형차 잠재수요가 아슬란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현대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는 현대차의 전륜구동형 준대형급 신차 아슬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아슬란은 10월 판매 실적에서는 239대로 잡혔지만, 사전계약 대수는 2850대에 이르고 있다.

사전 계약분은 11월부터 판매 실적에 반영되는데 후륜구동에 싫증을 느끼면서도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준대형차 잠재 수요가 아슬란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은 기업들의 연말 임원 승진 인사에 맞춰 상무급 이상 임원들에게 제공할 업무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법인 판매 비율이 36.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슬란 출시 전 우려됐던 모델 간 상호 간섭 효과도 나타났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급 모델로, 그랜저의 수요가 아슬란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GM의 알페온은 46.2% 증가한 421대가 판매됐고, 르노삼성의 SM7도 뉴 SM7노바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54.7% 급증한 591대가 팔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 출시로 일부 간섭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아슬란의 경쟁 모델은 수입차이기 때문에 다른 국내 업체들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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