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는 시니어들은 퇴직 후에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다른 직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은퇴 후에도 유망직종으로 선호하는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컷뉴스에서 살펴보자. 

첫 번째, 공동주택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주택 관리사'

[사진/Pxhere]
[사진/Pxhere]

아파트나 빌딩, 오피스텔 등에서 운영 및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주택 관리사. 따로 정년이나 나이 제한이 없어 은퇴 후 노후 대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직종이며 일정 조건 이상에 부합하면 해당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법으로 지정되어 있어 빠른 취업이 보장된다. 단독주택거주자들이 공동주택이나 아파트로 이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택 관리사 등 관리인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관리사는 주민들 사이의 분쟁이나 민원 해결에도 나서야 하기에 실제 현장에서도 젊은 층보다는 연륜이 있는 중년층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처음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주택관리사(보) 자격이 주어지고 3년 이상 경험을 쌓으면 주택관리사가 되어 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을 맡아 일할 수 있다. 주택관리사 시험은 1차, 2차로 나뉘는데 1차는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등 3과목이 있고, 2차는 주택관리관계법규, 공동주택 관리실무 등 2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커피로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바리스타'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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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만드는 전 과정을 담당하는 바리스타. 재취업에 나서는 시니어들이 많아지면서 카페의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시니어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 현재 시니어 바리스타를 의무적으로 채용해 운영하는 카페도 있을 정도다. 시니어들은 바리스타 전문 교육을 받은 뒤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에서 하는 일은 비교적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깔끔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직접 카페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한다.

커피 시장의 활성화로 시니어 바리스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커피 관련 자격은 200여 개가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높으며 최근 지자체나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져 시니어 바리스타 배출과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개인 방송인'

[사진/Wikipedia]
[사진/Wikipedia]

동영상 플랫폼에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올리는 개인 방송인. 직접 콘텐츠를 제작, 편집하고 방송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개인 방송이 지금은 40대 이상의 수용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모든 세대가 개인 방송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시니어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으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풍부한 콘텐츠들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박막례 할머니는 손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올려 현재는 구독자가 5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CF는 물론 연기에도 도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을 정도다. 최근 개인방송에 대한 강좌를 요청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시니어들이 직접 콘텐츠 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이동통신업체와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퇴직을 앞두고 제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 이들의 이후 삶은 노년의 활력과 사회활동에 더해 숙련된 경험들이 쌓여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은퇴 후에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려는 대한민국의 모든 시니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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