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자동차 업계가 열중하고 있는 곳은 누가 뭐래도 중국 시장이다. 저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공장을 만들고, 특화된 자동차까지 별도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특히 도쿄모터쇼 등을 제치고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들이 브랜드 간 치열한 전쟁터가 되며 주요 모터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 아무래도 최고 인구수를 자랑하는 국가이다 보니 잘만 되면 수익 올리기에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최근 15년 사이에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중심기지인 동시에 최대시장이 된 것이다.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 모습 [연합뉴스 제공]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 모습 [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최근 발간한 '2019-2020 자동차 산업 포켓 가이드' 책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는 9천810만1천대로 지난 2017년(9천872만1천대)에 비해 0.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이 전체의 52.7%(중국 28.9%, 한국+일본 13.7%, 남아시아 10.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럽 23.2%, 미주 대륙 21.5%(북미 17.9%, 남미 3.6%), 중동·아프리카 2.6% 등이었다. 이중 중국은 지난 2003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 가운데 8%를 생산한 정도였으나 작년에 28.9%로 15년간 3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때문에 중국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유럽의 생산 비중은 2003년 33%에서 작년엔 23.2%로 약 10% 포인트 낮아졌고, 북미의 생산 비중도 2003년 27%에서 작년엔 17.9%로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일본과 한국의 생산 비중도 지난 2003년 22%였으나 작년엔 13.7%로 줄었다.

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규판매된 자동차(등록 기준)는 9천724만4천대로, 2017년(9천765만7천대)보다 0.4% 감소했다. 지역별 판매대수는 아시아가 4천572만6천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했고, 미주 대륙이 27.0%, 유럽 21.6%, 중동 및 아프리카 4.4% 등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신규 판매된 자동차는 2천854만6천대로 전 세계 판매의 29.4%를 차지했다. 한국에선 작년 한 해 동안 182만1천대의 자동차가 신규 판매돼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의 1.9%에 해당한 것과 비교해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력을 떠올릴 수 있다.

자동차 중에서도 승용차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7천870만9천대가 판매돼 전년(7천956만6천대)보다 1.1% 감소했다. 작년 전 세계 승용차 판매 가운데 아시아의 비율이 46.6%(3천664만2천대)로 가장 높았고, 미주대륙 25.9%, 유럽 22.9%, 중동 및 아프리카 4.6% 등이었다.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수는 모두 2천322만대(29.5%)로 미주 대륙(2천40만7천대)이나 유럽(1천801만2천대)에서 각각 판매된 것보다 많았다.

이렇듯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시장이 되고 있는 중국. 그 안에서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지금 이순간도 분주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