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전날 소속사 여직원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된 소식이 10일 알려지면서 소속사와 그가 주연하는 드라마 및 방송사 관계자이 패닉에 빠졌다.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심야에 긴급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이날 오전 5시께로, 소속사와 방송사는 보도를 접하고서야 급히 내용 파악에 나선 상황. 강지환 소속사이자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TV조선도 현재 긴급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현재 주말극 '조선생존기'가 한창 방송 중인 작품으로, 이번 사태에 따라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환이 주말극 ‘조선생존기’의 거의 '원톱' 격으로 분량이 가장 많은 배우인 데다, 성폭행 혐의로 인한 긴급체포라는 사안의 중대함 때문에 방송이 결국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TV조선 관계자는 "사태 파악 중이며, 편성 등과 관련해 논의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의 성추문으로 작품이 중단된 사례는 지난해 문화예술계를 휩쓴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 때도 없었다. 조재현 등이 성추문으로 작품에서 도중 하차한 사례는 있었지만, '조선생존기'의 경우 강지환이 맡은 한정록 캐릭터를 조기 퇴장 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날 사태로 소속사 겸 드라마 제작사, 방송사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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