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셜즈밸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다행히 소도시지만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니다. 그러나 진원의 깊이가 8.7㎞로 매우 얕아서 지진의 영향이 클 수 있다고 USGS는 덧붙였다. 

USGS는 당초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곧바로 규모 6.4로 하향 수정했다. 
  

캘리포니아 지진 전한 미 지질조사국 트위터
캘리포니아 지진 전한 미 지질조사국 트위터

현재까지 이번 지진에 따른 구체적인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LA 경찰당국은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으며, 샌버나디노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통신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불의 고리 (Ring of Fire)’란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칭하는 말이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불의 고리 지역에 몰려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서쪽의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의 러시아 캄차카와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의 미주 대륙 서부와 남미 해안 지역, 그리고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아우르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이르며, 이 지역의 활화산이 원 모양으로 분포돼 있어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불의 고리는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지각 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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