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 측이 강력한 변호인단을 꾸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 측이 변호인 5명을 선임했다.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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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측이 선임한 변호인들은 형사소송법 관련 논문을 다수 작성한 판사 출신의 변호인과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 씨는 검찰의 증거를 반박하기 위한 논리를 제시하기 위해 이 같은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고씨에 대한 공판준비절차에 들어간다.

고 씨가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남편인 강 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서 고 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

고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

일단 자신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전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등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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