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미세플라스틱은 곧 다가올 미래의 해양생태계를 위협할 아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퇴적물에 존재하거나 해수 중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여 섭취하고 이를 상위 포식자나 인간이 섭취하여 채내에 독성을 유발하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plastic)과 크러스트(crust·딱지)의 합성어인 '플라스티크러스트(plasticrust)'는 갯바위에 씹던 껌이나 치약처럼 녹아 붙어 있는 플라스틱 오염을 말한다.

AP통신과 과학전문 매체 등은 아프리카 북서부의 포르투갈령 화산섬 마데이라에서 연구 중인 해양환경과학센터(MARE) 과학자들이 플라스티클러스트를 발견하여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실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갯바위에 붙어있던 물질의 화학분석 결과 플라스틱백 등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 성분인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직 이 플라스티클러스트를 형성하는 플라스틱이 어디서 나타났으며 어떻게 갯바위를 오염시켰는지, 또 해양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플라스티크러스트는 지난 2016년에 다양한 크기의 청색과 회색 딱지 모양으로 처음 발견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여 현재는 갯바위의 약 10%를 덮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갯바위를 부분적으로 덮는 플라스티크러스트가 갯바위에 서식하는 생물들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 먹이사슬 내에 진입하는 또 다른 창구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플라스티크러스트는 갯바위에 붙어 있으나 파도와 바람 등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고 뜨거운 햇볕에 타거나 기화되어 그 주위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들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직 그 출처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석유화합물인 플라스틱이 유출된 석유와 자연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경우밖에 없는데 이는 극히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이 자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 생태계 보존은 물론 우리와 우리 자손의 미래를 위해서 해양에서 플라스틱과 그 부산물들이 떠다니거나 붙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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