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부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3일 전국 1만426개교 중 4601개교(44.1%)가 파업에 동참한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급식 대란에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는 어린이[연합뉴스제공]
급식 대란에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는 어린이[연합뉴스제공]

평소 같으면 늦어도 아침 일찍부터 급식 조리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학생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했겠지만 이날은 조리원은 물론이고 쌀이나 채소 같은 기본적인 식재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급식실은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였고 음식 냄새 대신 청소용 소독제 냄새가 빈자리를 채웠다.

앞서 연대회의는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며 6천개 학교에서 파업 참가자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5천117명이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105곳, 경기 842곳 등 전국 1만438개 학교 중 26.8%인 2천802곳에서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급식을 제공한다.

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5일까지 사흘간 예정이지만 연대회의는 상황에 따라 파업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대해 "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학생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했다"며 "일부 급식 종사 직원이 쟁의행위에 참가하는 학교는 반찬 가짓수를 줄여 급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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