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높은 곳이나 물 위에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시설인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며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자유롭게 걸으며 스릴과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명 ‘스카이워크’ 3곳은 어디인지 살펴보자.  

첫 번째, 춘천 여행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진/춘천시 제공]
[사진/춘천시 제공]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길이 174m이며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로 경춘선 전철 종착역인 춘천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 또한 좋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원형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광장 중앙은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 사진으로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광장 양쪽으로는 전망대가 있고 광장 끝 중앙에 서 있으면 쏘가리상이 바로 내려다보인다. 일몰 후에는 오색 조명등이 켜지면서 또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용 시에는 반드시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하며 하이힐 종류의 구두는 슬리퍼로 갈아 신은 다음 입장해야 한다. 그리고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입장료는 2000원이며 입장 시 동일한 금액의 춘천사랑상품권이 제공되는데 상품권은 춘천의 전통시장이나 스카이워크 주변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단양에서 꼭 가볼 만 한 곳 ‘만천하 스카이워크’

[사진/단양군 제공]
[사진/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은 기암괴석이 웅장하고 강원도 영월에서 출발한 남한강 물줄기가 굽이굽이 흘러들어 신비경을 이루는 지역이다. 거기에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수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세 손가락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를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절벽 끝에서 걷는 짜릿함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망대를 오르면 소백산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리고 전망대에서는 만천하 짚와이어도 경험해 볼 수 있는데 길이 980m의 2개의 고정된 와이어로프를 타고 무동력으로 활강하듯이 내려가는 단양만의 이색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시속 5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단양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국내 여행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

[사진/부산시 제공]
[사진/부산시 제공]

오륙도 스카이워크 주변은 전국에서 4곳 밖에 없는 정부 지정 생태 경관 보전 지역인 오륙도와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이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35m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놓은 15m의 유리다리이다. 바닥 유리는 12mm 유리판 4장에 방탄 필름을 붙여 특수 제작한 두께 55.49mm의 고하중 방탄유리로 안전하게 설계되었다.

투명유리를 통해 발아래로 보이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모습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함을 느끼게 하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탁 트인 풍광과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한순간 고민을 날리고 위로가 될 만한 장소가 되기 충분하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는 주변 경관과 어울려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관광객, 해외 관광객까지 찾아드는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발아래로 물이 넘실거리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에 대해 ‘과연 안전할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걷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카이워크는 보통 유리를 여러 장 겹쳐놓아 1장이 깨지더라도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경관 감상과 함께 짜릿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올 여름 휴가를 이용해 스카이워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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