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김미양] 지난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다뉴브강 야경 투어에 나섰던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 받힌 뒤 불과 7초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3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됐으며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숨졌다. 헝가리 당국과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헬기와 보트, 군견을 동원해 다뉴브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활동을 벌였다. 순식간에 일어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일지를 살펴보자.

(현지시간 기준)
■ 5월 29일
→ 때: 9시 5분경.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 사건: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에 추돌사고 당한 뒤 침몰
→ 경과: 9시 25분 헝가리 구조요원 도착, 수색 시작
→ 한국인 7명 구조, 7명 사망, 19명 실종, 현지인 선장, 승무원 실종

■ 5월 30일
→ 헝가리 경찰 당국, 희생자 7명 시신 수습 위치 공개

■ 5월 31일
→ 한국 정부,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소방청 국제구조대 등 합동신속대응팀 파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고 현장 도착
→ 외교부,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실종자 수색협조 요청
→ 헝가리 구조대, 침몰 유람선 수중음파 사진 공개

■ 6월 1일
→ 허블레아니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선장 구속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소나 투입해 침몰 유람선 형태 파악
→ 허블레아니 선사가 속한 크루즈 얼라이언스, 허블레아니 침몰 순간 추가 영상 공개

■ 6월 3일
→ 헝가리·한국 잠수요원,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중 수색 진행
→ 사고 현장에서 50대 여성, 사고 현장 하류에서 60대 남성 등 한국인 시신 2구 수습

■ 6월 4일
→ 사고 현장 하류에서 50세 추정 남성, 20대 남성, 사고 현장에서 남성 등 한국인 시신 3구 수습

■ 6월 5일
→ 사고 현장서 60대 남성, 40대 여성, 사고 현장 하류에서 30대 여성 등 한국인 시신 3구 수습
→ 허블레아니 인양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오전 5시 30분께 북서쪽 73km 떨어진 부두에서 출발. 오후 3시경 수위 문제로 5.5km 상류 쪽에 정박
→ 잠수 요원 투입, 선체에 로프와 체인을 감는 등 선체 인양 기초 작업 착수

■ 6월 6일
→ 헝가리 정부, 다뉴브강 하류 100km 지점까지 실종자 수색 대폭 확대
→ 사고 현장 하류서 60대 남성, 30대 여성 등 한국인 시신 2구 수습

■ 6월 7일
→ 유람선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오후 2시 55분께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지나 사고 지점에 도착

■ 6월 8일
→ 잠수 요원 투입
→ 크레인에 연결할 와이어를 신체에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의 창문과 문을 막는 작업 등 인양 준비작업 돌입
→ 사고 현장 하류서 20대 여성 한국인 시신 1구 수습
→ 한국인 33명 중 7명 구조, 19명 사망 7명 실종

■ 6월 10일
→ 희생자 4명 화장 후 인천공항 통해 운구
→ 가족 9명 생존자 2명도 첫 귀국.
→ 클라크 아담 크레인 사고 지점 이동해 선박 결속한 와이어와 연결.

■ 6월 11일
→ 오전 6시 30분 인양 시작.
→ 33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실종자 3명, 사망자 23명, 생존자 7명

지금까지 사고가 일어난 날부터 유람선을 인양한 날까지의 사고 일지를 알아보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14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방식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남은 실종자들을 찾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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