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의 최종 부검결과가 나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한 씨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 상태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한씨의 시신에서 면허취소 이상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됐다는 중간 구두소견을 전달 받은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정식 서류를 받아 확인하기 전까지는 한 씨의 사고 전 음주 여부에 관해 밝힐 수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의 최종 부검결과 '면허 취소 수준 상태'였다.[연합뉴스제공]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의 최종 부검결과 '면허 취소 수준 상태'였다.[연합뉴스제공]

경찰은 한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경찰은 또 차량에 같이 탑승한 남편 A씨에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음주운전으로 나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씨가 고속도로 2차선에 차를 정차하고 내린 이유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경찰은 한씨를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이 과속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시속 100㎞이상 과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B씨(56)와 올란도 운전자 C씨(73)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한 씨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왜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는지, 운전석에 있던 아내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 씨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다. 이에 볼일을 다 보고 온 뒤 사고 사실을 알았다는 남편의 진술에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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