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지원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해양구조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긴장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김경수 대장을 만나 해양구조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ART 1. 철저한 자기관리는 필수! 해양구조대

김경수 대장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김경수 대장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서울지부의 용산구조대장을 맡고 있는 김경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해양구조대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저희 해양구조대 요원들은 기본적으로 수영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잠수 훈련을 통해서 수중수색, 구조에 관한 기술을 따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동 훈련을 통해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에 한해서 구조대가 투입되어 수중수색, 구조, 인양을 주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 일을 겸하면서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요원들 직업이 다양하겠네요?
네, 맞습니다. 회사원도 있고 자영업자도 있고 지방에는 어선을 하는 민간구조대분들도 있죠. 어선을 하는 분들은 수상에서 수색을 하시는 분들이고 구조대는 수중에서 수색을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해양구조협회에는 다양한 직군들이 모여서 형성되어 있고 그 대원들이 해양구조대 각 지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 다양한 직군이 모인 해양구조대, 평소 체력관리는 개인적으로 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온전히 개인적으로 본인이 체력관리를 하고 연습을 하고 하는 것이지 정부나 지자체나 어떤 특별한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체력을 관리하고 본인이 속한 팀에서 수중에서의 구조 기술을 다이빙을 통해 연습하죠.  

- 해양구조대의 기본적인 소양은 무엇인가요?
일단 봉사 정신이 투철해야겠죠? 그리고 생명을 중시해야 된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전문적인 기술 습득이 필요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못하면 수중수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전문적인 기술습득이 필요하죠. 또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구조술을 함양해야 합니다. 이것이 저희 구조요원으로서의 기본 소양입니다.

- 구조대원이 되기로 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제가 군대를 해병대에서 근무를 했거든요. 그래서 바다에 근접해서 생활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물과의 접촉이 많아졌죠. 스쿠버다이빙도 군 출신들이 많이 하는데 처음에는 레저스포츠로 즐기자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모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기술을 이용해 제대로 봉사를 해보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중수색 교육을 제대로 받고 한국해양구조협회와 연이 닿아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 그럼 해양구조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일단은 체력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물에서는 정말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체력이 달리게 되면 남을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본인을 구조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우선으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미루지 않고 내가 달려갈 수 있는 희생정신이 필요하죠. 또 수중에서는 나 혼자 단독 행동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협업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죠.

- 따로 자격증도 필요한 건가요?
구조대의 자격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잠수 훈련에는 오픈 워터, 어드밴스드, 마스터, 인스트럭터 이렇게 나눠질 수 있는데 여기서 구조다이버가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레스큐 다이버라고 있는데 이 자격증응 습득을 해야 하죠.

- 해양구조대원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 없이 될 수 있는 것이 구조대원이 아닙니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해요. 체력관리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 수중에서는 한순간 방심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위험에 처하더라도 침착함을 가질 수 있게끔 기술도 굉장히 많이 익혀야 합니다. 그래도 제가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입니다!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 위험할 때가 많을 것 같은데 무섭지는 않나요?
물론 무섭죠. 물속에 들어가면 정말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수중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저희도 무서움을 안 느낄 수 없는데 그래도 저는 같이 들어가는 저희 동료들을 믿어요. 서로가 위험에 처했다 할지라도 서로 도우면서 그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믿음으로 무서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음...이건 에피소드라고 하기보다 좀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한 해수욕장에서 부모님과 해수욕을 즐기던 여학생이 튜브를 타고 놀다가 튜브가 뒤집어지면서 물에 빠졌는데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구하지를 못해 그 학생이 실종되었거든요. 그래서 해경함정과 소방구조대, 민간구조대가 합동을 참여하면서 수중수색을 3일 동안 실시를 했었습니다. 정말 꼭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수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찾지 못했죠. 그때 실종자 가족을 뵙기가 너무 죄송스럽더라고요. 에피소드라기보다 안타까운 상황이라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제공]

본업을 겸하며 해양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구조대원들. 그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구조대원들에게 존경심이 생기고 있다. 다음시간에는 해양구조대가 다가오는 여름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또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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