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10월 31일은 ‘핼러윈(할로윈)데이’ 였습니다.

핼러윈데이는 성자의날(11월 1일) 바로 전날인 10월 31일로, 고대 켈트인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핼러윈데이는 서양 미국 어린이들의 축제로 유명한데요. 유래는 기원전 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일랜드의 켈트족이 그들의 새해 첫날인 11월1일 전날인 10월31일에 귀신 분장을 하고 집안으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풍습에서 비롯됐습니다.

핼러윈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호박 등은 속을 도려낸 후 악마의 얼굴 모습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고정시켜 놓습니다. 또한 미국 등 서양 학교에서는 가장(假裝)파티가 열리고, 밤이 되면 도깨비·마녀·해적 등으로 가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장난을 할까요? 아니면 먹을 것을 주실래요?”라는 말을 하며 으름장을 놓으며 초콜릿과 캔디를 얻어 가는 축제로 지내고 있습니다.

▲ 출처 - pixabay

그런데 이제는 이 축제가 이제 우리의 문화에도 깊숙이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핼러윈축제를 열어 주변 사람들이나 이웃집에 가서 사탕을 받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상부터 사탕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아이들은 또 하나의 색다른 축제를 즐기게 됩니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은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예술의 상징인 홍대 거리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였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셀카봉까지 가세되어 핼러윈 데이는 이제 더 이상 서양 축제가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즐거움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이들의 핼러윈을 조금이라도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부모님들은 주머니 사정을 두 번 세 번 걱정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즐기고 간 핼러윈 파티장은 쓰레기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귀신을 쫓기 위해 시작한 핼러윈의 축제가 의미 없는 술 파티로 변해버리고 폭행과 시비가 난무하는 날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렇다 할 축제가 없는 우리국민들에게 외국의 축제가 받아들여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의 상술이 피어오르는 기회가 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은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올바르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성숙하고 건전한 축제 문화를 즐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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