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정선, 김미양] 여행가는 사람들의 모습, 과거에 비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다른 점을 꼽으면 아마 사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카메라와 필름을 챙기던 시절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더니, 이제는 휴대폰만 있으면 끄떡없습니다.

카메라의 명칭은 ‘아치 모양의 방(arched chamber)’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의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가 그 기원입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이, 캔버스 위에 투사한 이미지를 스케치 가이드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했던 어둠 상자였습니다. 

그러다 1826년 프랑스의 화학자인 조셉 니엡스(Joseph Niepce)가 자신의 다락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사진을 처음 찍게 되는데요. 이것이 현존하는 최초 사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조셉 니엡스는 사진을 찍은 뒤 극장 간판을 그리던 화가, 루이스 다게르(Louis Daguerre)를 찾아갔고, 그와 함께 이를 사업화하는 일에 뛰어 듭니다. 

그렇게 1839년, 은판 사진술(daguerreotype)을 도입해 금속판에 사진을 출력해 내죠. 하지만 은판 사진에는 큰 단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복제할 수 없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그때 바다 건너 영국에 살았던 윌리엄 폭스 탤벗(William Fox Talbot). 그는 어떤 용액을 고안해 냈고, 1840년 카메라의 감광성이 있는 요오드화 은 종이에 노출을 시킨 다음, 은 질산염과 같은 갈산용액으로 음화를 현상하는 과정을 특허로 등록합니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을 티오황산나트륨을 이용해서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조정했고, 사진을 클로라이드인화지 위에 여러 차례 출력해 내면서 복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1870년대 이후 미국의 이스트먼에 의해 감광유제가 젖어있는 상태에서 촬영/현상하는 습판사진술에서 건판사진술로 변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던 이스트먼은 무겁고 깨지기 쉬운 건판대신 롤 형태로 말아서 다닐 수 있는 필름에 주목했고, 롤필름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1884년 9월, 롤필름 시스템에 대한 요소들의 특허를 받았지만 전문 사진사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필름의 종이가 알갱이로 뭉쳐져 완성된 사진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이에 이스트먼은 롤필름 카메라가 실패작임을 인정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메라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해 냅니다. 이후에도 카메라는 혁신적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더 편리하고 신속하면서 수준 높은 퀄리티로 발전했으며, 현재의 수준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사진 한 장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는 일.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요. 필름 사진이든 디지털이든, 오늘 하루 과거의 사진들 보면서 행복한 추억을 곱씹어보는 날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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