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연선] 열대과일나무를 우리나라에서도 키울 수 있을까? 물론 장소에 알맞게 재배를 하면서 정성을 들인다면 얼마든지 집에서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열대 과일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열대 과일나무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조건은 어떻게 될까?

먼저 천국의 달콤함과 지옥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는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가시를 뜻하는 말레이시아어 ‘두리’에서 유래했으며 뾰족한 모양이 왕의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과일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리안 나무’는 열대지방이 원산지여서 25~30℃로 따뜻한 곳에서 키우기 적합하며 더위에 강하다. 그래서 배수가 잘되고 습기가 있는 부식질이 많은 점질 양토에서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망고스틴 나무’는 열대과일 나무 중 키우기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망고스틴은 자웅동주 식물로 원산지에서도 삽목은 힘들고 씨앗을 파종하는데,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디고 종자를 그대로 심어 키워야 해서 열매를 얻기까지 8~15년이 걸린다고 한다.

겨울에도 20℃ 이상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건조하지 않게 물 공급을 잘해야 하며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비록 성장이 느리지만 언젠가 새콤달콤한 맛,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망고스틴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다음 ‘구아바 나무’는 원산지가 아메리카 열대 지방으로 온도는 20~25℃가 적합하며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밝은 햇빛을 좋아하며 대략 7~10일에 한 번 정도로 물을 흠뻑 주면 된다.

구아바 나무는 실내 습도조절도 해주고 음이온 방출도 많아 실내공기 정화식물이며 집에서 키우기도 쉽다. 구아바 열매에는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5배가 많고 사과보다는 80배 이상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구아바 잎은 차로 마시면 알레르기 반응도 감소시켜주고 노화 방지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아보카도 나무’는 멕시코에서 안데스산맥에 이르는 서반구 대륙이 원산지이며 다른 열대과일 나무에 비해 추위에 강해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지만 병충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아쉽게도 아보카도의 원산지와 국내 기후가 많이 달라 정성스럽게 키운다고 해도 열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특유의 길고 윤이 나는 잎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아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다.

이렇게 집에서 열대과일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나무 원산지의 환경으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토종 나무들보다 특히 더 많은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극한의 도전이 될 수 있는 열대 과일나무 키우기! 고생 끝에 오는 그 달콤함을 위해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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