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인천공항은 지난해 1월 제2여객터미널을 개항하면서 2터미널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멤버 사를 배치했다. 이중 미국의 델타항공과 대한항공간의 *조인트벤처(JV)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과 합병해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 거듭난 델타항공. 그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게 내걸고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미국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에드워드 바스티안의 노하우를 살펴보자.

*조인트벤처 : 둘 이상의 당사자가 공동지배의 대상이 되는 경제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계약구성체

델타항공 [델타항공 제공]

무엇보다 ‘안전’

비행기에 있어 안전은 0순위로 고려되어야 한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는 사고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초대형 사고가 되기 때문이다. 이점을 미국 델타항공의 CEO 에드워드 바스티안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앞서 잇단 사고로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당시, 델타항공은 돋보였다. 애초에 맥스기종을 운영하지 않아 왔던 것. 이에 대해 에드워드는 “무엇보다도 승객의 안전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하며 다른 항공사들의 빠른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맥스 기종을 운영하지 않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통합계획을 마련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비행기로 인한 환경오염에도 책임감 느끼며 노력

비행기도 화석연료를 이용해 운항하는 만큼 환경 오염원 중 하나이다. 때문에 각 항공사들은 이에 책임을 느끼고 오염원 배출을 최소화 하려는 기본적인 도리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유럽에서는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하는 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오염원을 제로로 할 수는 없지만 델타항공의 에드워드는 꾸준한 노력을 가하며 신뢰를 높인다. 특히 에드워드는 "델타는 매년 탄소배출을 1∼3%씩 감소시키는 등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환경문제는 항공업계뿐 아니라 모두의 숙제"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델타항공 CEO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제공]

파트너쉽을 통한 글로벌 확대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창설 때부터 20년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델타항공은 지난해 5월에는 대한항공과 단순한 파트너쉽을 넘어 JV를 출범시킨 뒤 미국 보스턴(대한항공), 미니애폴리스(델타항공)에 신규 취항했고, 한미 15개 직항노선, 미주 내 192개 도시 370여개 노선으로 공동운항이 확대됐다. 두 회사 간 JV는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운임 및 스케줄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경영 모델로, 좌석 일부와 탑승 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넘어선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그리고 실제 이는 긍정적인 고객 유치 효과로 나타나 JV 출범 1년 만에 탑승객은 전년과 비교해 3%(300만명→308만명) 증가했고, 아울러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18% 증가하는 등 성과도 냈다. 지난 1일 에드워드 바스티안은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이 JV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이외의 국적 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아시아만 베이징, 상하이, 인천 등 델타항공이 이용하는 3대 허브공항을 두고 있다.

델타항공 [델타항공 제공]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에 반응하라

모든 기업이 그렇지만 특히 항공사는 고객이 바로 수익이고 사업의 성장이다.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반응하고 대응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델타항공은 기내에서의 무료 와이파이(Wi-Fi) 구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고 곧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로써 머지않아 델타항공 기내에서의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13일부터 미국 국내선 일부 항공편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점차 전체 항공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델타항공은 시범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고객 선호도, 시스템 성능 및 기타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델타항공 CEO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제공]

타사와의 무분별한 경쟁이 아닌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델타항공. 그들이 세계 최대 항공사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타 업체를 경쟁상대로 삼지 않고 동지로 만든 CEO의 전략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 외 항공사의 기본인 안전과 편의성 거기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델타항공이 보여줄 내일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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