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화제인 고유정의 사이코패스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유정이 자신의 이전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방법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고유정 전남편에게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 피해자와 고유정의 체구에 차이가 난다는 점, 살해 후 표백제를 환불하는 모습 때문이다. 

고씨는 물품을 환불한 이유에 대해 “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런 모습에 전문가는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고도의 심리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공감능력 부족 등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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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서는 또 고유정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유정은 5~6년간 장기 연애 후 결혼했고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아들의 양육권까지 갖는 등 비교적 정상적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이코패스 같으면 굉장히 초법적 사고를 많이 하고 합법과 불법을 아주 쉽게 넘나든다. 그래서 꼭 중범이 아니더라도 전과력이 많이 누적된다. 그리고 그런 특성이 청소년기부터 나타난다”며 “그런데 지금 이 여성(고유정) 같은 경우에 딱히 전과력이 없다.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다 보니까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돌변할 수 있느냐. 이게 많은 사람의 의문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문제와 감정을 잘 숨기고, 평소 ‘얌전’ ‘성실’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듣는다. 사이코패스의 기질은 평소에 잠재되어 있다가 끔직한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이 그의 본성에 대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또한 모든 사이코패스들이 연쇄살인이나 성폭력범죄 등의 끔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상류층이나 여성, 청소년에게서도 의외로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사이코패스들은 고도의 범죄를 계획할 수 있는 지능과 논리력을 가지고 있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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