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종교는 많은 역할을 해왔다. 종교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종교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기도 했으며 삶의 일부이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 신자는 다른 모든 그리스도교 교파의 신자를 합한 것보다 많을 뿐 아니라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도보다 더 많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지인 ‘성 베드로 성당’은 세계 각지에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그 규모와 화려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진/시선뉴스DB]
피에타 [사진/시선뉴스DB]

‘성 베드로 성당’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교황청, 바티칸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가톨릭 성당이다. 가톨릭교회의 성당 등급 분류상 단연 최고등급인 대성전이며, 한국 천주교의 공식 명칭은 ‘성 베드로 대성전’이다.

건물은 총 500개의 기둥과 50개의 제단, 25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5개의 문이 있다. 성당의 내부는 1506년 브라만테에 의하여 건축이 시작되어 미켈란젤로와 1600년대의 마데르노에 의해 내부 공사가 계속되어 공식적으로는 1626년에 완성이 되었다.

부속된 예술품과 장식들은 아주 화려하며 모자이크와 거대한 조각 등 바로크 양식을 대표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성당의 길이는 총 187m이며, 폭은 58m이다. 벽 사이사이에는 총 39인의 성인들과 수도회 창설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1780년에 도금된 천장도 볼 수가 있다.

그중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이곳을 방문하는 목적이 될 만큼 세계적인 유산이 되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자애로운 마리아상을 조각한 것으로 완벽에 가까운 조화와 균형미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직접 서명을 한 유일한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자신들의 팬이 이 작품을 다른 작가의 것으로 오인하자 몰래 밤에 성모의 가슴 부분 옷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성 베드로 청동상 역시 인기가 많은데 발을 만지면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실제로 동상의 발만 반질반질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바티칸 대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톨릭을 대표하는 성전인 만큼 제재를 하는데 모자를 쓰면 안 되고 해변에서 신는 슬리퍼도 안 된다. 그리고 남녀 모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제재를 당하며 소지품 검사를 한 뒤 성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종교와 역사, 예술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성 베드로 성당’. 예술계의 거장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지은 건축물인 만큼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경건한 마음으로 화려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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