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상속문제와 관련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 사후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한진그룹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한진그룹제공]

조 회장은 "선대 회장(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 하셨다.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고, 평소에 말씀하셨던 내용이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바탕으로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며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이런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양호 전 회장에 이어 한진그룹 회장에 오른 소회에 대해 그는 "아직도 주변에서 회장으로 부르면 어색하고, 옆에 아버님이 계시는 것 같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을 당해 회사 미래를 위해 수락은 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허전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대 조양호 회장과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경영 철학인 '수송보국'을 받들어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영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물론 시대에 맞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면 임원들과 논의해 변화할 것이지만, 기본 철학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수송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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