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이 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혹은 ‘이 것’ 때문에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이튠즈’다. 

아이튠즈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을 아이폰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부터 아이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으며, 2001년에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사용할 때, 아이팟에 음원을 옮기기 위해서 처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폰까지 그대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튠즈가 이제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년 간 애플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고 TV를 보며 팟캐스트를 듣는데 이용되었던 아이튠스(iTunes)가 오랜 역할을 마치고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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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아이튠스를 대신해 애플 맥 용으로 음악과 TV, 팟캐스트 등 3개의 새로운 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튠스는 지난 2001년 디지털 음악과 영상 파일을 재생하고 정리하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로 첫선을 보인 뒤, 애플 이용자들이 디지털 음악을 사거나 듣는 주요 수단이 돼 왔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되면서 아이튠즈는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다. 

아이튠즈를 다루기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월당한 것이다. 

물론 바로 아이튠즈가 서비스 아웃 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연결할 수 없어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없는 구형 아이팟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애플은 오는 7일까지 열리는 WWDC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애플TV 등 자사의 각종 기기에 탑재된 OS의 업그레이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제 내가 듣고 싶은 곡을 듣고 싶어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선택한 노래를 같이 듣고 싶어한다. 편리함이 그 원천이 되었다. 애플의 아이튠즈 이별에 대한 앞으로의 변화와 추후 음악 시장에 대한 변화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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