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시즌1, 2까지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며 성공 가도를 달린 이 시리즈가 시즌3에선 주춤하더니 보이그룹을 뽑는 시즌4에 와서도 아직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프듀X' 2회에서 공개된 전체 연습생들의 누적투표수는 시즌2보다 7만표가량 앞섰지만, 3회에선 시즌2에 약 30만표 정도 뒤처지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갖은 기대를 모은 '프듀X'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대중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로는 가장 먼저 포맷의 식상함이 꼽힌다.

1년에 한 번, 똑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이 4년째 반복되다 보니 내용이 익숙해질 수밖에 없고, 어떤 스타일의 연습생이 붙고 떨어질지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과열된 시즌2 인기가 오히려 후속 시즌들엔 독으로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2년 전 스트레스에 시달릴 정도로 과도하게 열정을 퍼붓던 '국민 프로듀서'들이 탈진해버렸고, 이러한 학습 효과로 인해 '프듀X'에 발 담그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