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10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야 하는 이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트위터 서울마니아는 이날 '제1회 멍때리기 대회'의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래도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한 모습들의 향연이었다.

▲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김모양의 모습이다.(출처/서울마니아)

주최측은 "'멍때리기'의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고 전했다. '멍때리다'라는 말은 아무 생각없이 가만히 있다는 의미의 은어이다.

심사는 시민들의 현장 투표로도 진행됐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가장 '멍'하니 있는 참가자에게 스티커를 붙여줬다. 우승자 선정에 객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몸의 이완 정도도 측정했다.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실격된다.

이날 대회에는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대 1의 선발 경쟁률을 뚫고 9살 초등학생 김 모양에게 돌아갔다. 우승자에게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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