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8일 저축의 날을 맞아 가계저축률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저축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저조한 저축률에는 실질소득의 정체와 가계대출 급증 등의 요인이 작용했지만, 저축 권장을 외면하는 은행들과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익구조가 다각화한 외국 은행들과 달리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를 통해 수익의 대부분을 유지하는 국내 은행들은 저금리가 본격화한 후 예·적금 유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다. 국민과 신한, 외환, SC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이 최근 예·적금에 붙는 우대금리를 대폭 축소해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 한국의 저축률이 저하되고 있다는 조사에 대해 저축을 외면하는 은행들과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지난해만 해도 저축의 날에 최고 연 3.4%의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예·적금을 출시하는 은행들이 여럿 있었으나, 올해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정부 또한 올해 세법 개정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에 세제 혜택을 없애버렸다. 이 상품은 1000만원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15.4%에서 9.5%로 낮춰주는데다 20세가 넘으면 누구나 1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세제 혜택 폐지로 피해를 보는 가입자는 7개 시중은행에만 764만명에 달한다.

이는 최근 하원에서 ‘저축증진법’을 통과시키며 노후 대비와 생활 안정을 위한 가계의 저축 장려에 여념이 없는 미국 정부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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