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100년 전 오늘 달이 태양을 가린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것을 말 한다. 그런데 100년 전 일어난 개기일식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당시의 개기일식은 별빛이 태양의 중력으로 굴절된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일대 전환점이 됐기 때문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옳다는 점을 입증함으로써 그를 현대 물리학의 총아로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 그것. 

29일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아이작 뉴턴의 시대를 마감하고 아인슈타인 시대를 열게 된 일반 상대성 이론 입증 10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축하 행사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캡처
영국 왕립천문학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캡처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일반 상대성 이론이 현대 물리학에서 갖는 의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뉴턴은 중력이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규정했지만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공간이 질량의 영향으로 휘어진다는 당시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고, 태양을 지나는 빛이 중력으로 휘어지는 것을 통해 처음 입증됐다.

이를 시작으로 중력파가 검출되고 올해는 처음으로 블랙홀의 이미지가 포착되는 등 몇몇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0년간 상대성 이론의 상당 부분이 실제 관측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이 1905년 특수 상대성이론을 발표했으며 이를 발전시킨 일반 상대성이론을 정식으로 출간한 것은 1915년이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전인 1911년에 이미 태양의 개기일식을 통해 별빛의 굴절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한다.

한편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논리는 이렇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달은 지구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나란히 위치하여 달의 그림자가 해를 가릴 때가 있다. 

이때 지구에서 바라봤을 때 그림자 속에 속한 지역에서 바라본다면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현상을 보게 되는데, 이것을 일식이라고 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皆旣日蝕, total solar eclipse)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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