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세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국가다. 그리고 부산시는 현재 e스포츠 진흥에 앞장서며 게임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하는 등 e스포츠 진흥계획을 최근 수립했으며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서면 피에스타에 400석 규모 상설경기장을 조성하고, 경기장에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구축하였다. 

게다가 장기적으로는 센텀 1지구 게임 융복합타운에 경기장을 추가 조성해 게임, 가상·증강현실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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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업계는 부산시의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낙인효과 때문이다. 

이번 질병 분류는 게임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인 사람을 환자로 보고 치료를 하자는 목적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들 모두를 잠재적인 환자로 여길 수 있으며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역역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되어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도 나빠져 게임업계가 크게 수축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게임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에 문을 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게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막기 위해 도입 시기 유예, 수위 완화 등을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으며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으로 게임의 순기능이 저해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게임중독의 폐해는 심각하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으며 무분별한 과금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지 않으면 되는 것. 게임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하나의 여가 활동으로 자리를 잡은 현시점에서 질병으로 분류가 된다면 인식은 과거와 같이 다시 안 좋아질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산업도 크게 위축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정부는 게임중독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 게임의 순기능은 남기고 문제만을 제거하는 현명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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