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방일 중인 볼턴 보좌관은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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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의 언급은 지난 4일과 9일에 있었던 북한의 발사에 대한 것으로 보이며, 미 행정부 고위 관료가 이번 북한의 발사 행위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의 발언에 대해 "외교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가절하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볼턴의 발언이 오는 27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결속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간 일본은 계속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해왔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발사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비판을 억제한 때문에 양국 간 온도 차가 지적됐다는 것이다.

다만, 볼턴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여전히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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