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대만에서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서 법적으로 인정받는 동성 부부가 탄생했다.

30대 남성 커플인 린쉐인 씨와 위안샤오밍 씨는 이날 오전 신의구청을 방문하여 민원센터 창구가 열리자마자 창구로 가 결혼 등기를 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결혼 등기를 마쳤고 이들의 신분증 뒷면에는 이성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동성배우자의 이름이 새로 새겨졌다. 

아시아 최초의 합법적인 동성부부가 된 린쉐인 씨와 위안샤오밍 씨
아시아 최초의 합법적인 동성부부가 된 린쉐인 씨와 위안샤오밍 씨(연합뉴스 제공)

 

린 씨는 결혼등기를 마치고 감격에 북받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 (결혼등기를 하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러 생각이 들었고, 오는 차 안에서 울었다"며 "(결혼등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고, 이는 국가의 진보"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전역의 관공서에는 결혼 등기를 하려는 동성 커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며 동성 결혼 법제화 실현에 대만의 성 소수자들과 지지자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동성 결혼 법제화가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위협한다면서 우려하는 이들 역시 적지 않아 대만 정부는 이들을 설득하고 제도를 안착시키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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