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와 야권의 권력이양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1. 수단직업협회, “군부, 통치기구 주도하겠다는 입장 고수”

문민정부 요구하는 수단 시위대[연합뉴스제공]
문민정부 요구하는 수단 시위대[연합뉴스제공]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직업협회'(SPA)는 전날 총파업을 예고했다.

수단직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군부가 과도기를 주도하고 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sovereign council)에서 다수를 유지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인 총파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수단직업협회는 "민간권력은 민간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체계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단직업협회는 총파업의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2. 군부-야권 권력이양 협상 난항

모함마드 함단 다글로 과도군사위원회(TMC) 부위원장[연합뉴스제공]
모함마드 함단 다글로 과도군사위원회(TMC) 부위원장[연합뉴스제공]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는 지난 15일 수도 카르툼의 시위 현장에서 두 건의 폭력사태가 벌어진 뒤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였다.

지난 19일 저녁 군부와 야권의 협상이 재개됐지만, 주권위원회의 권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위대는 지난달 11일 TMC가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부터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군부에 민간 정부로 즉각 권력을 이양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 명이 사망한 데 대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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