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동원 동상을 밟고 단체 사진을 찍어 팬들의 뭇매를 맞은 부산대 총학생회가 17일 오전 부산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고 최동원은 1984년 프로야구 롯데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고 선수협의회 결성에 앞장선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려진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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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은 "경솔한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최 선수 유족과 팬들, 부산대 학우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공식 사과문에 앞서 최 선수 유족과 최동원기념사업회에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연락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동상을 방문해 헌화하고 지속해서 동상 주변을 청소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동원 선수 어머니 김정자(84) 여사는 "아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으려다 발생한 일"이라며 "동상이 손상된 것도 아니고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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