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물적분할에 반대해 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모든 조합원의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이 파업은 21일까지 하루4 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22일에는 전면 파업하고 상경 투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세부 분할계획서를 받아보니 단체협약 승계 관련 내용이 없고 자산·부채 불균형 분할까지 피해가 현실화해 투쟁 수위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법인분할과 관련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첫 파업이며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논란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현재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그 자회사이자 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다.

노조는 분할 이후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원 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노조는 경영이 어려워지면 신설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언제든지 구조조정 위기 등에 노출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한국조선해양이 신설 현대중공업 지분 100%를 가진 주주로서 부채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이 있어 부채 규모 축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또 고용불안 문제 역시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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