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4월,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비록 국내 벚꽃은 지나갔지만 아직 많은 봄꽃들이 전 세계에 활짝 피어있고, 다양한 봄꽃 축제들도 펼쳐지고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인 봄과 초여름에 가볼 만한 세계의 이색적인 봄꽃 명소들은 어디인지 살펴보자.

첫 번째, 라일락 축제와 등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일본’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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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삿포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겨울철 눈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삿포로의 봄도 겨울 만큼 아름답다. 특히 봄에는 1959년부터 라일락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 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봄의 이벤트이자 삿포로의 초여름을 알리는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삿포로 라일락 축제는 약 400그루의 라일락이 있는 오도리 공원에서 5월 15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린다.

또 등나무꽃은 일본에서 벚꽃과 라일락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 봄꽃으로 보통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절정을 이룬다. 도쿄의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에서는 오는 5월 19일까지 등나무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2014년 CNN에서 선정한 10개의 ‘드림 데스티네이션’에 꼽히기도 했다. 보랏빛의 등나무꽃이 매달려있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듯 한 장관을 연출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두 번째, 꽃의 마을로 알려진 ‘스페인 코르도바’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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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스페인 코르도바에서는 매년 5월 초부터 12일간 파티오 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는데 주민들은 코르도바 마을의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자신의 안뜰을 직접 꾸며 대중에게 공개한다.

파티오란 프랑스어로 안뜰, 정원이라는 의미인데 집의 벽이 보이지 않을 만큼 꽃으로 가득 채워 놓아 아름다운 정경을 보여준다. 올해는 5월 6일부터 5월 19일까지 축제가 진행된다. 이때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인 타파스와 와인도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다.

세 번째, 유럽의 봄을 알리는 ‘네덜란드 큐켄호프’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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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큐켄호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꽃 정원으로 약 8만 5천 평에 달하는 넓은 곳에 무려 7백만 송이의 봄꽃들이 수놓아져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큐켄호프는 꽃의 종류도 다양한데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블루벨 등이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룬다. 특히 만개한 튤립은 보통 3월 말에서 5월 중순에 볼 수 있다.

유럽인들은 큐켄호프에서 꽃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고 여길 정도로 매년 80만 명의 관광객들이 큐켄호프를 찾는다. 특히 튤립축제는 3월부터 시작해 오는 5월 19일까지 열리는데, 꽃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퍼레이드와 플라워 쇼도 구경할 수 있다. 꽃뿐만 아니라 큐켄호프는 워낙 넓어서 공원 안에 있는 운하를 따라 보트를 타고 관람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둘러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세계 봄꽃 명소들을 알아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봄꽃을 떠나보내 아쉬웠다면 화려한 봄꽃 축제들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당신에게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가득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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