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중국에 대해 합의 이행 법제화 등 핵심에서 약속을 깼다고 비난하고, 중국은 그런 미국에 유감을 표시하며 '반격 조치'를 예고하는 등 협상 기류는 냉랭하기만 한데요. 그 논점을 오늘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진행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한편, 강경한 기존 입장은 유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중국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고 추가 관세 부과도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로 3천25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렇게 미국이 집행한 관세 인상으로 대미 수출품 절반에 25% 관세를 부과 받게 된 중국. 중국은 미국 관세에 대항해 보복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대두와 같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뿐만 아니라 여러 비관세 조치도 중국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역협상에는 들어갔지만 양국 정부의 입장은 대치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무역전쟁 재발의 악영향은 미국과 중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들에는 더 큰 악영향이 불가피하죠.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상황을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불안에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2% 가까이 떨어졌고 코스피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국내증시와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미국 측의 추가 관세 부과 위협 이후 세계 곡물 가격도 4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런 상황에 대비해 국내에서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10일 오전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 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에서도 10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었고 홍남기 부총리는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관세 인상 적용 시기를 늦춰 시간을 벌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연장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 국제 시장의 경기 침체가 우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이것이 원만하게 타결되어 양국의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설상가상의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 김아련이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