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Flickr)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Flickr)

또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이 북한이 쏜 발사체를 사실상 미사일로 규정지은 것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지지하자 8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식량 지원의 구체적 시기와 방식, 규모 등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10일에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간의 협의가 예정돼 있다.

한미가 대북 식량지원 논의를 막 본격화한 시점에 북한이 사거리를 늘린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앞으로의 논의에 어려움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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