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8일(현지시간) 나폴리의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 산카를로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3개국 정상이 모인 가운데 이탈리아가 스페인 국왕의 면전에서 프랑코 시대의 국가를 연주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1.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누구인가

프란시스코 파울리노 에르메네힐도 테오둘로 프랑코 이 바아몬데는 스페인의 군인 출신 정치인이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이력이 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중 스페인의 군사독재자이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다.
  
프랑코는 또 철저하게 반대파에게 보복하기 위해 좌파 인사들의 유아 납치를 저질렀다. 이 납치에는 가톨릭 교회 수녀들까지 가담했다.
  
그의 사후 그는 전범으로 격하되었으나 후손들은 연좌되지 않았다. 그의 외동딸 카르멘 프랑코는 뒷날 후안 카를로스 국왕으로부터 공작 작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프란시스코 프랑코, 위키백과)
  
2. 프랑코 시대 국가

[ANSA통신]
[연합뉴스제공]

프랑코 정권은 스페인 내전에서 승리한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스페인 제2공화국을 해체하고 수립한 스페인 정부이다. 
  
프랑코 시대의 스페인 국가는 가락은 현재 국가와 같지만, 프랑코 정권을 지지하던 시인 호세 마리아 페만이 붙인 가사와 함께 불렸다.
  
3. 이탈리아, “앗! 실수...”
이날 극장의 오케스트라가 1939년부터 1975년까지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독재자 프랑코 시대에 제창되던 스페인 국가를 합창단과 함께 연주한 것. 
  
현재는 금기시된 프랑코 시대의 국가를 면전에서 듣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당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페인 외교관들은 이탈리아 측에 이번 실수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산카를로 극장의 극장장인 로산나 푸르키아는 펠리페 6세에게 고개를 숙였다.
  
펠리페 6세와 나란히 행사에 참석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펠리페 6세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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