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파키스탄에서 환자 93명이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 감염경로는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신드주(州) 라르카나 지역에서 환자들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현지인 의사 한 명이 체포됐다.

신드주 보건당국은 이 지역 어린이 15명이 무더기로 HIV에 걸렸다는 제보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한 결과 피해자들이 모두 한 곳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1. 사건

2012년 11월 30일 파키스탄의 한 소년이 페사와르주의 한 병원에서 사용 후 버려진 주사기를 주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12년 11월 30일 파키스탄의 한 소년이 페사와르주의 한 병원에서 사용 후 버려진 주사기를 주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의사는 수액 주입 점적기 한 개와 주사기 한 개로 어린이들 모두를 치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의사 역시 HIV에 감염된 상태였다. 의사는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2. HIV란?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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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로 수혈 또는 성 접촉, 그리고 주삿바늘의 공동사용을 통해 감염된다. 흔히 에이즈바이러스로 불린다.

HIV를 갖고 잇다는 것은 그 사람이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말하며, 결국 에이즈(AIDS)로 진행하게 된다.

1981년 에이즈 첫 환자가 미국 의학계에 보고된 이후, 1983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뤽 몽타니에 박사가 HIV를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HIV 바이러스 자체가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감염을 가능하게 하며 결국 에이즈를 야기한다.

초기 증상은 개인에 따라 감기나 독감, 메스꺼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잠복기를 거치고 나면 발열/피로/두통/체중 감소/식욕부진/불면증/오한/설사 등이 증상이 지속되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아구창/구강백반/칸디다 질염/골반 감염/부스럼 등 피부질환이 나타난다.

감염 말기에는 에이즈로 진행된 상태이며 카포지육종 및 악성 임파종 같은 악성종양 등에 걸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직까지 완치 가능한 약물이나 백신 등은 없다.

3. 파키스탄은 지금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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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HIV 감염률이 비교적 낮은 국가에 속하지만, 마약 투약자와 성매매 여성, 해외 근무 후 귀국한 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HIV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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