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감동과 재미를 주기 위해 허구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재밌게 본 영화중에 사실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장면들이 있는데, 어떤 장면들일까?

영화 <타이타닉>에서는 빙하 충돌로 배가 침몰하게 되고 남자 주인공은 차가운 바닷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다 숨을 거두며 바다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여기서 주인공의 시체가 가라앉는 것이 이상한 부분이다.

사실 얼어 죽은 시체는 물에 뜨는 것이 정상이다. 사람의 밀도는 대략 물의 밀도와 비슷한 1g/㎤이며 사람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얼음의 밀도가 물보다 작아 물에 뜨는 것처럼 주인공의 시체는 물속에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떠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다.

그리고 영화 <스타워즈: 클론전쟁>에서는 광선검으로 서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광선검이나 레이저 검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이것은 빛의 기본적인 성질인 직진성 때문인데 빛은 직선으로 나아가며 가다가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선검처럼 정해진 길이만큼만 빛의 기둥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영화처럼 광선검을 서로 부딪치며 칼싸움을 벌이는 것도 빛은 서로 부딪쳐도 상호작용 없이 스쳐 가는 성질 때문에 이 또한 과학적 오류인 것이다.

영화 <원티드>에서는 주인공이 양손에 쌍권총을 들고 적들과 맞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또한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권총을 한손으로 쏘게 된다면 작용/반작용 법칙에 의해서 어깨에 심각한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반동으로 인해 명중률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특히 영화에서처럼 권총을 양손으로 들고 적들에게 정확하게 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화 <할로우맨>에서는 투명인간이 등장한다. 투명인간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활동을 하지만 이 역시도 과학적 오류가 담겨있다. 물리학자들은 우리가 투명인간을 보지 못하듯 투명인간도 우리를 보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눈의 수정체에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상으로 맺히기 때문이지만 투명인간은 투명한 망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망막에 아무런 상이 맺히지 않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이 밖에도 우주와 관련된 영화에서 우주 비행사가 지구에 도착해 멋지게 걸어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역시도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장면이다. 우주에서의 무중력과 지구의 중력 차이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으며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암스트롱도 지구에 도착했을 때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고 한다.

그리고 물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영화의 장면이 많은데 수중에서의 사격은 탄환의 회전운동과 물의 저항 때문에 1m 이상 떨어져 있다면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다.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들! 또 어떤 영화들이 이런 오류들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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