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4일 고성산불과 관련 "형사적으로는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민사적 책임은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산불피해 지역인 고성군을 방문한 김 사장은 토성면사무소에서 이재민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한전 설비에서 발화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하고 "수사결과 형사적인 책임은 없다 할지라도 민사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사진/pixabay제공]
이 사진은 본 사건과 관련이 업습니다. [사진/pixabay제공]

강원도는 지난 19일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규모가 강릉시 11억2400만원, 속초시 18억4700만원, 고성군 73억6100만원, 동해시 2억3400만원 인제군 8700만원 등 총 106억5300만원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피해가 가장 많은 고성군에선 64개 농가의 볍씨 6914㎏이 소실됐다. 정부는 이 중 21개 농가에 볍씨 1810㎏을 지원했다. 나머지 43개 농가에는 지역 선호 품종인 오대벼 3만1000상자(종자 6200㎏)를 육묘해 다음달 초순에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또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 오대벼가 포함되지 않는 시·군의 농가가 희망할 경우 해당 시·군과 협의해 매입 품종에 추가할 방침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4일 최근 지진과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강원도 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지사와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현장 중심의 기상 정보를 제공해 재해재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