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현재 이집트 정부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유물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카이로 근처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새로 발견 무덤을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는데, 최근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쥐 미라가 남아 있는 고대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1. 2천년전 고대무덤에서 발견된 이집트 쥐 미라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발견된 쥐 미라들[이집트 고대유물부 제공]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발견된 쥐 미라들[이집트 고대유물부 제공]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소하그 지방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초기에 만들어진 무덤에서 쥐 미라가 발견되었다.

이 무덤은 2천여 년 전 살았던 '투투'라는 이름의 귀족과 음악가였던 그의 아내를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벽면에는 장례 행렬, 사람이 들판에서 작업하는 장면 등을 묘사한 그림들이 잘 보존돼 있었고 무덤 안에는 사람 미라, 석관과 함께 매, 고양이, 개, 쥐 등 동물 미라 50여개도 함께 발견되었다.

무스타파 와지리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소하그 지방의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라고 전했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밤에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쥐가 시각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2. 쥐 미라, 발견은 누가?

2천여 년 전 만들어진 이집트 무덤[이집트 고대유물부 제공]
2천여 년 전 만들어진 이집트 무덤[이집트 고대유물부 제공]

고대유물부에 따르면 경찰이 불법으로 유물 발굴작업을 하던 갱단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발견됐고, 무덤을 발굴하면서 쥐 미라가 발견된 것이다.

3. 이집트 정부의 관광산업 띄우기

이집트 수도 카이로 근처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4천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을 새로 공개했다. 이 무덤은 이집트 고대 제5왕조(기원전 약 2천500년∼2천350년) 시대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의 묘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제공]
이집트 수도 카이로 근처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4천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을 새로 공개했다. 이 무덤은 이집트 고대 제5왕조(기원전 약 2천500년∼2천350년) 시대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의 묘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제공]

이집트 관광산업은 2011년 독재자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혼란,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등으로 위축됐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근처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천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이 새로 발견되었고 이집트 정부는 이 사카라의 새로운 유물을 잇달아 공개했다.

그보다 앞선 9월에는 약 4천300년 전 지어진 고위관리 ‘메후’와 가족의 무덤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메후 무덤은 고대 제6왕조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1940년 이집트 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복원 작업을 거쳐 8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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