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 중 두 줄에 대해 언급한 모습이 조명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서 윤지오는 장자연 씨가 자필로 작성한 문건 속 핵심 두 줄의 내용을 최초로 자세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지오는 같은 내용을 27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에서도 10년 만에 처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오늘밤 김제동’에서 장자연 문건 중의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열흘 만에 다시 출연한 윤지오는 “핵심 두 줄은 100%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필적 검사를 받아 경찰·검찰에 문건으로 남아 있지만 아직 어떤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 두 줄 속에 협박이라는 단어가 두 줄에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지오는 “(당시) 고인의 행동은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다”며 “그게 아니라 술에 탄 무언가를 복용했다면 타의에 의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증언했다. 김제동 MC가 “단순히 술이 아닌 어떤 물질이 그 안에 장자연 씨 모르게 들어가 있었다는 게 두 줄의 문장 속에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함축되어 있다”고 답했다. 범행 당시 장자연 씨가 자발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윤지오는 “이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며, 굉장히 악질적인 특수강간죄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재수사가 진행되어 특수강간죄가 인정되면 공소시효는 15년으로 늘어난다며 ‘일말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저보다 많은 정황을 알고 있는 연예인이 5명이나 있다”며 “인물에 대해 궁금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한 게 아니라 그분들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철저한 비공개 수사가 보장되고, 가해자가 공개되어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배우들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