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디자인 김미양] 북한 정권은 해방이 될 무렵 소련의 점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45년 8월 조만식 등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평양에서 평남건국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각지에 건국준비조직을 결성하고 자치활동을 전개하였다.

1945년 8월 9일 소련군은 해방이 되기 이전, 만주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치르면서 이미 두만강을 건너북한에 진주하였고 1945년 8월 24일 평양에 치스차코프를 사령관으로 하는 사령부를 설치하였다. 하지만 소련군은 군정을 통한 직접통치를 피하고 각 지방별로 좌우합작의 ‘인민위원회’를 조직하여 자치를 하게 함으로써 간접통치를 행했다.

치스차코프를 만나는 조만식 선생

평양을 중심으로 한 평안남도에는 현준혁, 김용범, 박정애 등이, 함흥, 흥남, 원산을 중심으로 한 함경남도 지역에는 오기섭, 주영하, 이주하, 정달헌 등이, 함경북도에는 장순명, 강진건 등이, 평안북도에는 백용구, 이황 등이, 해주에는 김응기, 김덕영 등이 각기 지구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방자생정권인 지방인민위원회에서 직접 행정권을 담당하거나 지도하기도 하고 당조직을 강화, 유지하기 시작했다.

1945년 9월 15일, 조선공산당 평남지구 확대위원회가 결성되면서 북한의 중심지인 평남에서 김일성을 비롯한 해외 공산주의자들의 본격적인 활동과 세력화가 이루어졌다.

1945년 10월 10~13일까지 북한 전지역을 대표한 토착공산주의자, 김일성을 비롯한 항일무장투쟁세력, 남한의 재건파 조선공산당과 장안파 조선공산당의 대표들로 구성된 약 70여 명의 공산주의자들이 참석한 중앙 차원의 대회인 서북 5도당 대표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렸다. 현재의 북한 정권은 이 열성자대회가 개최된 10월 10일을 공식적인 ‘조선로동당 당창건기념일’로 경하고 있다.

서북5도당 대표자 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조선공산당 북족선분국’이 1945년 10월 23일 설치되어 서울의 조선공산당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로써 서울의 중앙당으로부터 독립된 독자적 공산당이 생긴 셈이었다.

1945년 11월 19일 북조선 5도행정국(10국)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과도기적 행정기관으로 중앙행정을 전담할 과도기적 성격의 관리기구였다.

또한 1945년 12월 17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제3차 확대집행위원회가 열려 김일성을 책임비서로 선출하였다. 이로 인해 김일성이 공식적으로 전면에 나서고 당이 통일된 조직체계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또한 “혁명하는 나라의 한 지역에서 승리한 혁명을 공고히 하여 혁명의 전국적 승리를 담보하는 책원지”인 민주기지노선이 제시되었고 민주개혁을 실현시키는 투쟁에서 대중들과 함께하는 대중노선을 천명하였다.

해방과 동시에 소련의 점령과 김일성의 대두는 북한 정권 수립의 전초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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