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휴대전화를 신규 개통할 때 ‘어떤 번호로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 한번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운이 좋으면 1004, 4989 등 외우기 쉽고 의미가 있는 번호를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규가입 할 때 이런 저런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 요금을 앞세우는 알뜰폰 가입자는 이런 인기번호를 부여받으려면 제외되거나 불편한 부분이 많아 형평성 논란이 있어왔다. 그런데 알뜰폰(MVNO) 가입자가 사업자 변경 없이 '1004', '4989' 등 인기번호를 받을 수 있게 추첨제도가 개선됐다.

[연합뉴스 제공]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번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용자 선호번호의 사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이동전화 선호번호 추첨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1004'처럼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이동전화 번호를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선호번호 추첨위원회'를 운영, 추첨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알뜰폰 사업자는 이런 추첨 행사를 하지 않아, 알뜰폰 가입자들은 다른 이동전화사업자(MNO)의 추첨에 응모한 뒤 다시 알뜰폰에 가입해야만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선호번호 추첨위원회를 통해 이번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이동전화사업자 추첨에 응모할 수 있게 변경한 것이다. 또 지금껏 1인당 1개 번호로 추첨 응모를 제한했는데, 1인당 3개 번호까지 응모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2016∼2018년 응모 및 배정률이 낮은 번호는 제외해, 추첨대상을 486개 유형에서 155개로 축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선호번호 추첨은 통신사업자별로 연간 2회씩 진행한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KT의 경우 다음 달부터 응모가 진행되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정을 별도 공지한다.

이와 관련해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유한한 번호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기대한다"며 "선호번호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게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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