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소싸움, 전통문화 vs 동물학대...논점은?
[이슈체크] 소싸움, 전통문화 vs 동물학대...논점은?
  • 보도본부 | 홍지수 PD
  • 승인 2019.03.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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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큰 뿔과 집채 만 한 덩치의 싸움소들이 열띤 힘겨루기를 하는 소싸움. 이 소싸움은 전통놀이지만, 그 이면에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전북 정읍시가 매년 가을 개최하는 소싸움대회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당장 중단해야 할 동물 학대라는 주장과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문화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죠. 그 논점을 오늘 이슈체크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소싸움은 전통놀이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정읍지회와 축산연합 회원들은 지난 25일 정읍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싸움대회는 조상의 혼과 숨결이 살아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동물 학대라는 일부 단체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소싸움대회는 3천 년 전 삼한 시대부터 있었다는 설이 있고, 일제가 항일정신을 고취한다는 이유로 말살시키려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는데요. 법적으로도 닭싸움이나 개싸움과 달리 정부가 허용하고 있으며, 관광상품 역할 또한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소싸움협회 등은 "일제 침략기 소싸움 말살정책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 한 현실 앞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허위 구호와 시위에 당당히 맞서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입장 속에 정읍시는 매년 10월에 민속소싸움대회를 열고 있으며, 110억원을 들여 소싸움대회 등을 할 수 있는 '축산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며 소싸움 중단을 촉구하는 반대 입장 역시 팽팽한 상황입니다. 어떤 점에 있어 소싸움이 동물학대인지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소싸움 반대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동물 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과 정읍 녹색당, 동물권 보호 단체인 동물자유연대 등은 "분명한 동물 학대"라며 이제는 중단해야 할 때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이들이 소싸움을 동물학대로 간주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소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초식동물에게 육류를 먹이고, 억지로 혹독한 훈련을 시킨 뒤 싸우도록 하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싸움 과정에서 날카롭게 다듬어놓은 뿔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는 잔혹성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정읍 녹색당은 "모든 생명의 존엄과 삶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되는 사업은 지양해야 마땅하다"면서 "소싸움대회를 허용하는 법률을 폐지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읍 녹색당과 정읍시민행동 등은 지난 18일부터 정읍시청 앞에서 올해 소싸움대회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의령군, 연합뉴스 제공]

우리 전통문화로 알려져 왔던 소싸움.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보면 소싸움은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싸움소의 사육방식과 고통스럽게 피를 흘리며 싸우는 등 여러 요소는 소에게 있어 엄연한 학대이기도 하죠. 이런 논점 속에 정읍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소싸움을 두고 잡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문화냐, 동물학대냐’ 여러분은 소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슈체크 심재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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