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 스쿨 미투에 지목된 2개 여고 교사 17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진경찰서는 부산진구 S여고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폭로한 성희롱, 성추행 의혹 관련 교사 13명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S여고 전체 학생 687명 중 68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100명이 가해자로 교사 13명(현직 8명, 전출·퇴직 5명)을 지목함에 따라 해당 교사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부산시교육청 (연합뉴스 제공)
부산시교육청 (연합뉴스 제공)

시 교육청과 함께 전수조사한 경찰은 실명으로 피해 내용을 밝힌 학생 43명을 상대로 추가로 피해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 동래경찰서도 '스쿨 미투'와 관련 시 교육청이 수사 의뢰한 동래구 S여고 교사 4명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학교 학생 20여명은 수업시간에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며 SNS와 시 교육청에 폭로했다. 시 교육청은 2개 학교 학생들이 지목한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했다. 2개 학교 현장은 교사 여러 명이 한꺼번에 수업에서 빠지는 바람에 시간강사가 투입되는 등 혼란에 빠졌다.

특히 경찰이 실명으로 피해를 밝힌 학생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조사키로 한 가운데 실명을 공개한 학생들이 수십명에 달하고 이 중에는 대입을 앞둔 3학년 학생들도 있어 학생들의 동요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