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광윤] “낙엽 하나 떨어지는 것으로 가을이 온 줄을 안다(一葉落知天下秋).”는 옛말이 있습니다만, 점점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가을 정취에 잠시 넋을 뺏기는 호시절입니다만, 추수의 결실이 미미해 사람들의 마음은 절경과는 달리 스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럴 때 민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정치의 기능일
[시선뉴스 정광윤] 흔히 대한민국 대통령제를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부른다.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상의 권한과 책임이라는 점에서는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왕’에 가까운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선 국회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야당이 정부와 각을 세우려고 하면 뾰족한 수가 없다. 여당이라고 해서 대통
[시선뉴스 정광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는 문제의 끝이 아니다. 진작부터 숱한 음모론이 난무해 온 데다, 사퇴를 둘러싸고 정부 안팎에서 또 다른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문제에 관한 정부와 야권,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사이의 대립 양상이 검찰총장의 사퇴 때문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것이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여야 간의 대화 국면에
[시선뉴스 정광윤]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곧바로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석기 의원의 신병(身柄) 처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사람들은 누구를 원망하기 이전에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통절한 반성을
[시선뉴스 정광윤] 작년 12월에 있었던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1위인 박근혜 후보와 2위인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3.5퍼센트였다. 득표수로는 약 110만 표의 차이였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격차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는 점이다. 즉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더 우
[시선뉴스 정광윤] 현대 민주국가들에게 있어 가장 큰 난제는 재정의 건전성 확보이다. 우리는 몇 년 전에 그리스 등 남유럽 여러 국가들이 재정 파탄의 위기에 직면에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국가 부도’가 결코 불가능한 현실이 아님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비록 지방정부에 해당되는 현상이지만, 더 이상 공무원들의 급여를 지급할 수 없을 만
[시선뉴스 정광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여-야 간의 대치가 심상치 않다. 급기야 ‘막말’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우리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에도 힘이 부치는데, ‘과거의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대치 정국은 비교적 최근에
[시선뉴스 정광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에 ‘지역 공약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발표했던 각종 지역 공약의 실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먼저, 박근혜 정부가 공약 이행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계획은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에 자주 강조해 온 ‘국민과의 약속은 지킨다.’는 신념 아래서 나온
[시선뉴스 정광윤] 문명사회의 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국가권력의 투명성과 제한성이 으뜸으로 꼽힐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작금의 북한 체제를 반(反)문명사회의 표본으로 삼는 것도, 이 체제가 북한 인민들의 생존과 자유를 박탈한 채 오로지 체제 보위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일부 예외적인 현상은 있지만, 세계는 대체로 문명화의
사회통합위원회, 소외 계층 대변 인사 찾기 힘들어 역대 정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유명무실한 경우 많아박근혜 정부 '여야 국회분열부터 없애야' [시선뉴스 정광윤] 최근 박근혜 정부의 사회통합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런 종류의 위원회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굳이 대통령 직속으로 사회통합위원회를 두는 이유는 그만큼 사회 통합이 대한민국의 주요 미결 과제
[시선뉴스 정광윤] 어느 사회든 사회 갈등은 있기 마련이지만, 대한민국은 사회 갈등 지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갈등 요인이 복합적인 데다, 무엇보다도 갈등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갈등을 완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국회와 정당들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형국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사회 갈등의 심각성을 잘 웅변해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정국을
[시선뉴스 정광윤] 6월은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달이다. 동족상잔의 6·25전쟁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1987년의 6월 항쟁 역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대한 분수령임에 틀림없다. 거기다 4년 전 5월 하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민주당 등 야권은 추모 집회 정국을 6월까지 이어 왔다. 5년 전, 이명박 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던 촛불 집회도 6월
[시선뉴스 정광윤] 민주당은 지난 14일에 중앙당사를 폐쇄하는 등의 개혁 방안을 발표하였다. 160명가량의 중앙당직자 숫자를 100명 이내로 줄이는 등 비대한 중앙당을 정상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내 정당화’는 여러 정당들이 오래 전부터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실천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민주당이 그 실천
[시선뉴스 정광윤] 몇몇 재벌 총수들이 조세피난처에 비자금을 은닉하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재벌들의 행태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생활고에 지친 다수의 서민들에게 말 그대로 속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재력의 크기가 막대한 상황에서 조세피난처에까지 불법 내지 탈법으로 재산을 숨겨놓는
[시선뉴스 정광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민주주의를 구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특히 근대 민주주의는 청교도 혁명, 프랑스 혁명 등 기존 질서를 혁파한 대변혁을 통해 정립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역사도 서구 못지않게 치열했다
[시선뉴스 정광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났다. 3개월은 정부를 본격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만, 국정 운영의 기조를 살피는 데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 기간이 새 정부가 그 기반을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인사 문제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받는 데는
[시선뉴스 정광윤] 박근혜 정부가 며칠 후에 공약 가계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들이 국가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야말로 국민의 혈세를 요긴하게 사용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근혜 정부는 5년 동안 추가로 투입하는 134조 5000억 원 가운데 세입 증대를 통해 53조 원을, 그리고 정부 지출을 줄여 81조 5000억 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