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스키장 개장은 언제?…이른 한파 속 21일 첫 슬로프 열려

2025-11-25     심재민 기자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산지 체감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고 있다. 강원 향로봉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까지 떨어졌고, 일부 고지대에서는 제설 여건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기온 하강이 이어지자 국내 주요 스키장들은 올겨울 시즌을 앞당겨 준비하고 있다.

휘닉스 스노우파크(강원 평창) — 11월 21일 개장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11월 21일 개장을 확정하며 올해 첫 스키장을 연다. 이번 주 들어 영하권 기온이 이어지면서 제설 작업이 본격화됐고,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즌을 시작한다. 개장 초기에는 설질 확보가 가능한 구간 중심으로 운영한다. 개장일에는 슬로프 오픈을 알리는 공식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나용평(강원 평창) — 11월 21일 개장
모나용평도 같은 날 21일 슬로프 운영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28개 슬로프 중 초·중급 코스인 ‘핑크 슬로프’를 우선 개방하고, 기온·적설 상황이 안정되면 연말까지 전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겨울 성수기 기간에는 스키뿐 아니라 공연·야외 행사 등 문화 프로그램 일정도 예정돼 있다. 연말·연초 이벤트와 2월 외국인 스키 행사 등은 방문객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모나용평은 현재 28개 슬로프와 14기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

하이원리조트(강원 정선) — 11월 28일 개장 예정
하이원리조트는 11월 28일 개장을 목표로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약 3주 앞서 제설에 착수했다. 현재 기온·습도·풍속 등을 분석하는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설질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초보자 슬로프 정비와 리프트 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전북 무주) — 12월 초 개장 예정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영하권 기온이 안정적으로 이어지자 제설 장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12월 초 개장을 목표로 슬로프 제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정확한 개장일은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비발디파크(강원 홍천) — 12월 초 개장 예정
비발디파크는 12월 초 개장을 목표로 제설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초·중·상급 슬로프가 고르게 구성돼 있으며, 제설 상황에 따라 운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곤지암 리조트(경기 광주) — 12월 초 개장 예정
경기 지역에서는 곤지암 리조트가 12월 초 개장을 예정하고 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이며, 인원 제한 운영으로 혼잡도를 낮추는 방식이 유지된다. 현재 슬로프 정비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

엘리시안 강촌(강원 춘천) — 12월 초 개장 예정
엘리시안 강촌은 경춘선 백양리역과 셔틀 운행이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 비교적 완만한 슬로프가 많아 초급자 중심의 이용이 예상되며, 12월 초 개장을 목표로 제설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지산 리조트(경기 이천) — 12월 중순 개장 예정
지산 리조트는 12월 중순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야간 운영 비중이 높은 스키장 특성상 제설 가능 시간대가 중요한 변수로 꼽히며, 초·중·상급 슬로프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

한편, 국내 스키장 방문객 수는 201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 겨울 시즌 주말 기준 방문객은 10년 전보다 약 30% 줄었다. 게임·실내 스포츠 등 대체 레저 활동이 늘어난 데다 20~30대 신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부 스키장은 가족 단위 이용객 비중 증가에 따라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 행사를 확대하며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휘닉스와 모나용평의 21일 개장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스키장은 11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초·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면서 올겨울 스키 시즌도 본궤도에 오른다. 변화하는 기후와 수요 흐름 속에서 각 스키장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 전략을 조정할지가 이번 시즌의 또 다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