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화성탐사선 실은 ‘뉴 글렌’ 발사 성공…부스터 회수도 완벽 [글로벌이야기]

2025-11-14     양원민 기자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Blue Origin)의 차세대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첫 공식 임무를 완수했다.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재사용 부스터 회수에도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 로켓 발사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글렌'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영상에서 뉴 글렌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55분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약 9분 뒤, 1단 로켓 부스터는 해안에서 약 600㎞ 떨어진 해상 플랫폼에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로켓이 완벽하게 착륙하는 순간, 현장에 있던 블루오리진 직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고, 이 장면은 생중계로 전 세계에 전달됐다.

2. ‘뉴 글렌’과 화성 탐사 임무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글렌'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우주 궤도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 글렌’은 세계 최초의 미국인 우주비행사 존 글렌(John Glenn)의 이름을 딴 로켓으로, 높이 약 98m에 달하는 초대형 발사체다. 이번 발사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용 쌍둥이 무인 우주선 ‘에스커페이드’(ESCAPADE) 2기가 탑재됐다.

에스커페이드 탐사선은 앞으로 약 1년간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근접 궤도를 돌며 비행을 지속한 뒤, 내년 가을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가장 가까워질 때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 NASA는 2027년 화성 궤도 진입, 2028년 본격적인 관측 임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탐사의 주요 과제는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이 과정이 화성의 대기 유실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향후 인류의 유인 화성 탐사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3. 잇따른 발사 연기 끝 성공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발사대에 세워진 뉴 글렌 로켓[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블루오리진은 당초 발사일을 지난 9일로 잡았으나, 짙은 구름 등 지구 기상 여건이 나빠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12일에도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우주 기상 조건이 악화돼 한 차례 더 미뤄졌지만, 결국 세 번째 시도에서 완벽한 발사와 회수를 이뤄냈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