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 입소 절차를 한곳에서…‘유보통합포털’ 접수 본격화 [지식용어]
다음주 일반모집 앞두고 학부모들 분주… 교육·보육 통합 플랫폼 첫 해 운영
11월, 전국 곳곳의 유치원에서는 입학설명회가 한창이다. 지난주에는 우선모집 접수가 진행됐고, 다음 주부터는 일반모집이 이어지면서 아이의 첫 본격 사회생활을 선택하려는 학부모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부모들은 유치원 지원을 위한 ‘처음학교로’와 어린이집 입소 신청용 ‘아이사랑포털’을 오가며 정보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사이트 ‘유보통합포털’ 안에서 모든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유보통합포털’은 이름 그대로 유아교육(유)과 보육(보)을 통합한 온라인 입학·입소 시스템이다. 정부가 2023년부터 추진해온 ‘유보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분리돼 있던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입학 절차를 한곳에서 관리하기 위해 구축됐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학부모들은 자녀 정보 등록, 기관 검색, 원서 접수, 추첨 결과 확인까지 모두 이 포털에서 가능하다.
현재는 2025학년도 유치원 모집 기간이 진행 중이다. 우선모집은 11월 3일(월)부터 11월 5일(수)까지 실시됐으며, 재원생 동생, 다자녀 가정, 맞벌이,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가정이 먼저 지원할 수 있었고, 합격자 발표도 이미 마무리됐다. 이후 11월 17일(월)~11월 21일(금) 일반모집이 진행되며, 11월 26일(수) 합격자 발표, 11월 27일(목)~12월 1일(월) 등록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유보통합포털의 가장 큰 변화는 행정의 일원화다. 기존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각각 다른 시기·방식으로 원서를 접수해 학부모들이 중복 지원이나 일정 혼선을 겪기 일쑤였다. 하지만 통합 포털 도입 이후에는 기관 유형에 관계없이 하나의 계정으로 검색·비교·지원이 가능해졌다.
기관별 교육과정, 통학 차량 운영 여부, 모집 정원 등 세부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물론 첫 전국 단위 운영이다 보니, 시스템 접속 지연이나 지자체별 모집요강 차이 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보호자나 다문화 가정의 접근성, 우선모집 기준의 세부 편차도 꾸준히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유보통합포털’은 유아교육의 출발점에서 형평성과 접근성을 높인 정책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원서접수부터 결과 확인까지 모든 절차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 서비스이자, 유아교육과 보육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기반 통합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