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궁궐도 늦게 문 연다…경복궁·덕수궁 오전 10시 개방
2025-11-12 양원민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3일, 서울 주요 궁궐들이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2일 “수능 당일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수험생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조치로,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칠궁·종묘 등의 개관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늦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복궁의 광화문·협생문·용성문 등 주요 출입문도 오전 10시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다만, 문을 닫는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경복궁과 칠궁은 오후 5시에, 창덕궁·종묘·덕수궁 전시관 등은 오후 5시 30분에 관람을 마감한다.
개방 시간이 늦춰지면서 관람 해설 일정도 일부 조정된다. 종묘는 오전 9시 20분, 9시 40분, 10시에 예정된 해설을 진행하지 않고, 오전 10시 20분 한국어 해설부터 정상 운영한다. 덕수궁의 석조전 해설 프로그램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평소보다 늦은 오전 10시 10분에 첫 회가 진행되며, 오후 2시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도심의 소음을 줄이고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관람객들은 늦은 개방 시간을 고려해 방문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