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백신 접종률 하락에 홍역 확산…30년 만에 ‘청정국’ 지위 잃어 [글로벌이야기]

2025-11-11     양원민 기자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캐나다가 12개월 연속 홍역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박탈당했다.

1. 홍역

백신. 주사기/플리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력이 매우 높다. 고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주요 증상이며, 한번 감염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는다. 그러나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2. 캐나다, 청정국 지위 상실

캐나다 앨버타주의 건강센터에 세워져 있는 홍역 유행 관련 포스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영국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캐나다의 홍역 청정국 지위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지난 30년간 홍역 청정국으로 분류돼 왔지만, 1년 이상 홍역 확산을 막지 못하면서 자격을 잃었다.

홍역은 작년 10월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다시 확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만 5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앨버타주 남부, 특히 캘거리 인근 지역은 2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률이 68%에 불과해 감염 위험이 높다.

캐나다 면역학자 던 보디쉬는 백신 접종률 하락의 이유로 “의료 접근성 부족,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의 부재, 허위 정보 확산” 등을 꼽았다. 한편, 청정국 지위는 현재 유행 중인 홍역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 12개월간 억제할 때 회복된다.

3. 미국도 상실 위기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주사기/pxhere]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미국도 조만간 홍역 청정국 지위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유타주와 애리조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올해 1천681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내년 1월까지 전염을 막지 못하면 퇴치 국가 지위를 상실한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