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할리우드 스타 30여명 바티칸 초청...성년 프로그램 일환

2025-11-11     양원민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적인 영화인 30여 명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예술과 신앙의 접점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스카상 수상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번 주말 교황의 초청으로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바티칸 문화교육부가 25년마다 개최하는 ‘성년(聖年)’ 기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레오 14세 교황[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청은 “교황이 세계 영화계 인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예술적 창의성이 교회의 사명과 인간 가치 증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뿐 아니라 감독 스파이크 리, ‘매드맥스’의 조지 밀러, ‘굿 윌 헌팅’의 거스 반 산트 등도 참석한다. 최근 레오 14세 교황은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도 직접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인사를 대규모로 초청한 교황의 공식 행사는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전례는 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2024년 6월 코난 오브라이언, 스티븐 콜버트, 지미 팰런 등 세계 15개국 코미디언을 바티칸으로 불러 ‘유머의 힘’을 기념한 바 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행사에 앞서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 네 편을 공개했다.

목록에는 ‘멋진 인생’, ‘사운드 오브 뮤직’, ‘보통 사람들’, ‘인생은 아름다워’가 포함됐다.